왠지 모르게 즐거운, 그런 시간이 편안해서였을까. 항상 가는 패밀리 레스토랑――그곳은, 부모님의 재혼으로 인해 어쩐지 집에 있기 어려워진 나의 도피처다. 가족들과 억지로 함께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공간. 그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늘 마주치는 반 친구 카제미야 코하쿠는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는 고독한 미소녀다. 그녀 역시 집에 있을 곳이 없는 모양이다. 우연한 기회에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 우리는 늦게 귀가하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《패밀리 레스토랑 동맹》을 맺게 되어……. 그날부터 우리는, 서로가 있는 그대로 있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고, 지루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시간은 코하쿠와 투덜거리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." 「「―――내일 방과 후에, 거기서 만나」」 방과 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오늘도 두 사람의 귀가하지 않는 이유 찾기가 시작된다.